감동과 은혜가 넘쳤던 국내성지순례 여행(2019.8.30.-31)

푸른광염교회 장지동목사

작년 여름에 아내와 증도 문준경 전도사님의 순교기념관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휴가 때 잠시 들렀지만, 그때 말로 다할 수 없는 큰 감동을 받고, 꼭 우리 교회 전 성도들이 함께 이곳을 다시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서울에서 어떻게 이 먼 거리를 이동할 것인지, 그리고 증도 뿐만 아니라 1박 2일 동안 주변의 다른 순례지도 있었으면 하는데, 그 정보를 어디서 얻을 것인지, 그리고 전문적인 가이드가 있었으면, 또 숙박시설과 지역적 특성을 살린 식당 등 담임 목사로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걸렸던 것입니다.

이렇게 증도의 감동을 나누고자 하는 열망은 컸지만, 이런 여러 가지 난제들 앞에서 포기까지 생각했었는데, 마침 쁄라여행사(구)기독교문화여행사)의 임태형 대표님을 만나 내년 1월에 있을 종교개혁지 성지순례를 상담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희소식을 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5년 전 우리 교회의 1차 성지순례여행(이스라엘, 요르단, 터키)을 은혜롭게 진행시켜 준 쁄라여행사가 국내성지순례 여행도 이미 시작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얼마나 놀라웠는지요! 작년에 비전을 품었던 그 증도 문준경 전도사님의 순교터를 위시하여 호남 일대의 순교유적지들을 돌아볼 수 있는 그 순례여행이 뜻밖에 잘 준비된 여행사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김제 금산교회의 이자익 목사와 조덕삼 장로의 아름다운 이야기의 현장, 증도의 문준경 전도사님의 순교기념관, 그리고 증동리교회에서 산증인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순교 이야기와 열매들, 그리고 엘도라도 리조트에서의 편안한 숙박, 그리고 다음날 영광으로 가서 6.25 전쟁 때 77인이 순교한 염산교회의 현장, 65인 성도 전원이 순교한 야월교회의 현장, 아직도 살아서 산 증인이 되어 80이 다 되신 장로님의 피 맺힌 그날의 생생한 증언을 들으면서 1박 2일 동안 우리 교회 참여자 35명의 성도들은 마음이 뜨거워졌고, 큰 은혜를 체험했으며, 오늘 풍요로운 시대의 나태함을 회개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모두들, 요 12:24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130년 역사의 한국교회가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한 알의 밀알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교회임을 깨닫게 되었고, 순교 신앙을 계승하여 더욱 깨어서 믿음의 경주를 힘쓰는 도전과 다짐을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전문해설사 김창제 장로님의 해설과 안내는, 1박 2일 동안 더욱 순교의 의미를 새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지역적 특성을 살린 현지 맛집의 식사도 즐거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2015년 2월에 이곳 쁄라여행사를 통해 첫 해외 성지순례에 이어, 올해 2019년 8월 30-31일 국내성지순례를 은혜롭게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4개월 뒤에 진행될 세 번째 성지순례인 2020년 1월 종교개혁지 4개국 순례를 기대하며, 이 뜻깊은 여행을 성심성의껏 정성으로 맡아 진행해 주는 쁄라여행사 임태형 대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많은 한국교회 성도님들이 이러한 생생한 믿음의 현장인 성지순례를 통해 믿음의 선배들의 발자취를 밟으며 신앙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푸른광염교회 장지동 목사>